꾸질이 고냥고냥

 이녀석은 나가면 반드시 데굴데굴 거린다.
 나갔다가 3초만에 다시 들어오는 한이 있더라도,
처음 나가면 반드시 데굴거린다.
그러면서 이상한 크웋웋앟웋  소리도 낸다 (이상한 소리는 평소에도 잘 낸다)






남친의 등장 고냥고냥

 때때로 복순이 친구가 나타난다.
나사장님과 일명 '남친'으로 부르고 있는데, 
잿빛 고등어 태비의 얼굴이 퉁퉁하고 몸도 살이 오른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까 밥달라고 오는 건데,
 겁이 많아서 조금만 가까이 가도 귀가 접혀버린다.
 그래서 최대한 살곰살곰 다가가서 밥을 문 앞에 준다.

 그러면 복순이는 먹는 걸 구경하거나, 저도 따라서 밥을 먹곤 한다.
 여튼 친구라고 밥먹는 거 지켜봐주는 건가 싶다.

[2010-10-29] 12시간 잔 날은 개운한가 코알라의삶

한 오백년만에 12시간 자봤다.
빨리 일어나서 이런 거 저런 거 하면서 여유로운 오전 보내고 룰룰룰 해야지 했지만,
막상 베개에 머리대고 있으면,
오전에 눈이 떠도 일어나서 부지런 떠는 게 피곤스럽게 느껴진다.......

하...................
그래서 일어났다 자다 반복해서 결국 12시에 일어났으니, 간밤에 12시 무렵에 잠들어서 무려 12시간 잔 셈인가.

이런 날도 있을 수 있구나, 싶은 게 맘 편하게 잠을 푹푹 잔 날이 근래에 손꼽을 일이라서.

이경쓰는 간밤에 고통의 문자를 보내고 휴.......... 
요새 이경쓰는 스트레스로 피부가 다 뒤집어졌다. 무척 아파보이는 것은 물론이다. 
스트레스로 얘기를 나눌 때 나 역시도 숨을 못 쉬고 있었지만,
이제는 내가 많이 나아졌으니, 이경쓰 걱정을 좀 더 해줘야 겠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내가 누군가의 임무를 도와준다는 것과 아예 그것을 도맡아 한다는 것의 차이는 
우리들에게 큰 얘기거리였다. 
왜냐, 여전히 세상물정을 모르다는 걸까.
아니, 딱히 그런 문제는 아니겠다. 역시 관점의 차이겠다.

그런데 이렇게 일어나기까지도 몇 번이나 잠에서 깨면서 
아, 번역해야 하는데, 번역해야 하는데,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까짓거, 해버리면 그만이렸다. 한자만 안 깨졌으면 시간이 단축되리라.
어쩔 수 없이 이건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니 
나는 좀 더 마음을 추스려서 솔직히 나의 길을 가야겠구나.

아, 그러고보니 곰루는 일이 어찌 됐으려나 궁금해진다.
2주 전 주말에 공원에서 훌쩍거리다 전화를 나눴다.
확실히 나는 힘들어지면 유아기로 퇴화한다.
바로 그 순간 곰루와 전화를 한 것이고.
그래도 금요일이면 오랜만에 곰루도 만나고, 판다도 만난다.
그 때도 얘기를 좀 더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복순이, 데뷔 고냥고냥

복순이가 눌러앉은 지, 벌써 5달이 다 됐다.

녀석의 존재감은 이제 필요불가결한 것이 된 것 같다.


나사장님이 공부하라고 가져다 준 의자도 이제 녀석의 차지다.
힘껏 발톱질을 하고 퍼질러 자버린다.


  의자에 앉아 있으면 앙앙 거리면서 내려오라고 항의한다.
 처음엔 못 알아들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결국 옆 바닥에서 토까지 하는 바람에 알게 되었다.
 이제는 의사표현이 지나치게 확실해졌다.
 덕분에 녀석의 수다를 듣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복순이의 취미 고냥고냥































복순이의 외출
복순이는 매일 산책가자고 앙앙거린다.

 복순이는 여튼 부르는 대로 잘 따라 다닌다. 그리고 혼자서도 잘 돌아다닌다.  


 움직임이 활발한 곤충은 좋은 사냥감이다.
 가끔 풀가에서 곤충을 발견하면 아무리 불러도 따라오지 않는다.
 결국 이날도 남의 집 지붕에 올라가서 못 내려오고 앙앙 거리다가 겨우 구조됐다. (결국 스스로 내려온 거지만)


2010-10-17 코알라의삶

시간은 자꾸자꾸 흘러간다.
벌써 10월도 다 지나갔다.

10월은 내내 아프다.
추석부터 골골 하더니 기어코 몸살이 났다.
그러고 감기로 앓더니, 다시 비염이 심해졌다.
숨쉬는 소리가 꺽꺽하고,
전화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숨이 차서 어지럽다.

잠을 잘 때도 몇 번이나 다시 깨는지 모르겠다.
비염 때문이려니 하는데,
깨서 시계를 보면 아직 더 잘 수 있다는 사실에 반복적으로 안도감을 느낀다.
그러나 어느 덧 일어날 시간이 오면 벌써부터 무기력해져서 일어날 의욕이 달아난다.

시간은 짧고, 잠 잘 시간은 더욱 짧다.
자도자도 부족하고, 자지 못하면 머리가 무겁고 무작정 화가 난다.

그래도 일은 나가야 하고, 수업에도 나가야 한다.
그러다 보니 결국 몸이 말을 안 듣게 되고, 덩달아 마음도 멀리 달아나버렸다.
앓을 만큼 앓으면 낫는다더니,
이제는 제법 살만 하다.
소화력은 여전히 미미하지만, 그래도 숨은 쉴 법한 상태다.
이렇게 앓다보니 시간은 훌쩍 지나가고 가을은 깊어간다.

아무것도 한 게 없고,
할 일은 쌓여 있고,
덕분에 의욕도 저조하다.
이럴 때면 유독 삶이 지루하고, 텅 빈 공간에 홀로 남은 것 같다.
지루하다는 것은 재미가 없다는 말이겠지.
왜 재미가 없을까. 벌써부터 흥미를 잃은 걸까.
앞으로 살날은 구만리다.
갈 길이 멀으니 더 여유를 부리고 싶어진 걸까.
누구는 하루에 뭐하고 뭐하고 정신없이 바쁘다고 한다.
역시 나도 바쁘다고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성취감은 없다.
허탈한 매일이 이어지는 건 왜일까.

지루하게 앓다보니 이런 걸까.
궁금한 게 많아진다. 왜 그럴까. 왜 이럴까.


한밤의 습격자

야음을 틈타 강렬한 플래쉬 세례 빠빵


꼬식이 출동

유훗~
유유후~

침입자는 좌시하지 않겠다

진짜 가만두지 않겠뜸!

하지만 침입자 구경질~

소유욕 고냥고냥



나 꼬식이...

미치도록 갖고 싶었다

쟁탈전 고냥고냥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이런 거 없음 ~

다 내꺼임 ~ 이라는 건가 훗

밀짚모자 활용법 고냥고냥



꼬마들에게 밀짚모자를 주면 이리저리 돌리면서 우주선 놀이~

복순이도 같이 놀자고 우루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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